서초에 건립한 요양 시설은 신도시와 달리 오랜 시간 형성된 주거 지역 내 한정된 땅 안에서 최대의 룸 믹스를 확보하며 제한된 밀도 속에서도 요양하는 분들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을 담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따라 유닛 케어 시스템(UNIT CARE SYSTEM)과 실을 구성하는 프로세스는 거주 후 평가로 증명된 위례의 가이드를 따랐고, 넉넉하지 않은 대지 여건을 감안해 적극적인 선큰 계획으로 공간 부족을 자연 친화적으로 극복했다. 외관 디자인은 집과 같은 요양원의 이미지를 위해 벽돌과 박공 지붕 형태를 이용했다. 특히 고급 주거 단지에 들어서는 도심형 요양 시설이기에 지역 주민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 계획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우리 사회가 요양 시설에 갖는 불편한 시선을 성공적으로 희석시켰던 위례의 사례와 함께 도심에서도 요양 시설이 거부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건축물로 인식되도록 변화를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