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중정은 상업 공간과 어울려 마치 동네 어귀의 상점과 인근의 작은 공원을 연상시키는 골목과 광장을 형성한다. 중정을 둘러싼 병원동은 자연스럽게 공간을 구획하는 병풍이 되고 지붕과 처마는 어린 시절 친근한 기억을 일깨운다. 채광의 효과를 높이도록 입면의 높낮이를 고려해서 따뜻한 양의 공간으로 환원시켰다. 환자들의 불편한 거동을 고려하여 램프와 엘리베이터가 충분히 적용되어 있으며, 에너지 절약형 설비 적용으로 공간운영의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경희의료원 중정은 환경과 기능을 함께 고려한 계획을 통해 건물의 기능적 유기성을 높이고 가벼움의 미학을 실천한 작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상암동에 위치한 어린이 재활병원은 재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의 공간을 제공해 보다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돕는 장소다. 마포구의 의료복지시설로 주민 복지와 재활병원의 프로그램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도 독립성을 보장받을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푸르메 어린이재활병원은 어린이, 가족, 지역 주민 등이 함께 어울려 사는 마을을 컨셉으로 계획되었다. 다양한 사회적 관계가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단순히 병원이 아닌 집, 학교, 놀이터, 골목길이 있는 마을과 같은 공간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