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을 사이에 두고 집과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같은 형태의 어린이집을 계획했다. 각각의 집들은 아이들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공간이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아 상상력을 토대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단위가 된다. 이들을 연결하는 사잇길은 기능적인 복도가 아닌 아이들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채워진다. 공간의 효율성을 위하여 중정을 둘러싼 복도를 중심으로 모든 실이 연결되며, 전체 보육실은 남향을 우선으로 배치하여 쾌적한 환경을 구성하였다. 중정은 집들과 사이 공간으로 둘러싸인 외부 공간으로, 쾌적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장소이자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가 된다. 모든 공간은 아이들의 다양한 감성과 활동을 담고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섬세하고 꼼꼼하게 디자인되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장소이자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이 깃든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