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근현대사의 과정을 거치며 급속한 도시 팽창을 이루었고, 이향자와 외래문화의 유입, 변용, 발전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만의 문화적 색깔을 구축해 왔다. 타 지역에 비해 외래문물에 배타적이지 않으며, 수용하고 포용하는 문화적 유연함과 친밀함은 교류와 융합이라는 자양분을 통해 숙성된 부산문화만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부산의 문화를 공간적, 시간적,동선적으로 이어주는 장소성이야말로 부산역 광장이 가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장소적 특징과 부산의 문화적 개성을 함께 담아, 부산 근현대사 100년의 축적된 기억과 미래 100년의 도시적 상상력을 이어주고 공간적, 문화적 융합의 장이 되는,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광장을 제공하고자 했고, 문화적 소통의 장치로서 창조적 작업과 표현의 공간을 광장과 융합하여 이 곳을 찾는 부산시민과 방문자, 이용자가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코어로 자리매김하여 누구나 편하게 머무르고 싶은 장소적 가치를 창출하여 원도심에 그 활기가 전파될 수 있는 도시재생의 시발점이 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