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주차빌딩은 차량을 사용하는 국내 여행객 및 출장자들이 원활한 여객터미널 이용을 위해 거쳐 가는 관문이자 출발점이다. 바다의 도시 부산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기 위해 물결치는 파도의 느낌이 건물 외관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외장재는 사선배치를 통해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그림자를 연출하여 시시각각 다른 표정의 얼굴을 보여주도록 계획하였다. 조적 0.5B 영롱쌓기 공법으로 국내 최초 비구조 내진 설계 및 40㎧까지의 풍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벽돌의 특성상 내오염에 강하고 열전도율이 다른 재질보다 낮으며, 벽 면적의 50% 이상을 오픈해 풍부한 자연채광 및 자연환기를 도입한 친환경 건물이다. 외부에서도 내부가 보일 수 있는 구조로 방범 또한 고려하였다. 여객터미널로 통하는 동선의 결절점에는 전통적인 분위기의 휴게 중정을 설치하여, 단순히 주차를 하고 지나가는 곳이 아닌, 정원에서의 짧은 휴식을 거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장소성을 부여했다.